한국법조인협회에서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변호사들을 위한 저녁 모임을 주최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법조계 내에서도 사내변호사로의 이직이 활발하다고 하는데요.
국내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인 피플펀드컴퍼니의 변호사님들을 모시고 간담회가 열린다고 해서 다녀와보았습니다.
원래는 소규모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모임으로 공지가 올라왔었는데요!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일시: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
이제 자주 방문하여 익숙해진 서초역 변호사회관으로 향했습니다.
5층으로 올라가면 약 100명 정도가 이용가능한 강당 같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정의실입니다!
모임이 간담회로 바뀌면서 식사 제공은 없었지만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제공되어서 배가 고프진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과자와 주스 등 다양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참가인원으로 선착순 20명을 신청받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절반 정도의 인원이 참석한 것 같았습니다.
예정되었던 시간에서 5분 정도가 지난 7시 5분 경에 간담회가 시작되었어요!
I. 피플펀드컴퍼니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사실 피플펀드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간담회 공지를 보기 전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을 모토로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업에서 우리나라 업계 1위 기업이라고 하더라구요!
간담회에는 피플펀드컴퍼니의 박OO 변호사님(CLO)과 이OO 변호사님(PM)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우선 이변호사님이 피플펀드컴퍼니라는 회사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피플펀드컴퍼니는 2015년에 설립되어 현재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1.5금융권의 금리단층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 업권 최초로 자체 신용평가모델 개발
2. 압도적인 연체율 관리
3. 중신용자 포용력 대폭 향상
4. 229억원 누적 이자 절감
5. 중금리 실현
등 업계 1위 답게 좋은 실적을 보여주며 누적 투자액 1014억원을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10여명의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있는 만큼, 회사에 대한 설명 후에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는데요.
참석자들이 피플펀드, 스타트업, 사내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면 피플펀드컴퍼니 변호사님들이 답변을 해주시는 방식이었습니다.
변호사님들의 해주신 말씀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II. 박OO 변호사님 (피플펀드 컴퍼니 CLO)
현 피플펀드컴퍼니 CLO
전 국민연금 준법지원실
전 법무법인 충정
사법시험 48회, 사법연수원 38기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박 변호사님은 로펌과 국민연금에서 근무를 하면서 금융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쌓아오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들어오니 다시 베이스에서 시작을 하게 되고 전문가라는 말이 큰 의미가 없이 느껴졌다고 해요.
로펌이나 공공기관에서 이을 할 때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을 잘하면 되었는데, 스타트업에서는 해야하는 일이 계속 변화하고 정확히 주어진 일이 있다기 보다는 할 일이 계속 변화해서 재밌다고 하셨습니다.
피플펀드컴퍼니에 들어가신지는 5년 정도가 되었는데 회사가 7년 정도 되었으니 회사의 성장을 함께하신 것 같더라구요.
입사 당시 피플펀드컴퍼니 대표님이 일단 2년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같이 잘해보자는 말에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동안 큰 성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테크 회사인 만큼 사원 수는 그 만큼 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박 변호사님 입사 당시 피플펀드컴퍼니는 30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약 200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스타트업에 입사를 하는 것은 회사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보고 베팅을 해야 하는 일 같이 느껴지는데요.
박 변호사님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구성원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특유의 분위기일 수도 있지만 옆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면 자신도 그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더욱 열심히 일을 하고 싶어지고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그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요!
박 변호사님은 CLO로서 피플펀드커퍼니의 법무를 총괄하고 있는 C레벨 임원으로서 느낀 바도 말씀해주셨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을 면접하면서 회사는 똑똑하고 좋은 사람 보다도 그 순간 회사에게 필요한 사람을 뽑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리 좋은 인재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선발되지 않기도 하고 그런 경우에는 다른 회사에 추천을 해주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박 변호사님이 생각하시기에 사내변호사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그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베이스가 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박 변호사님은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을 하나 꼽자면 좌절하지 않는 자세라고 하셨어요.
박 변호사님이 피플펀드컴퍼니의 대표님을 볼 때 팔을 하나 잘라내는 것 같은 결정을 내릴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더 좋은 팔을 2개 받아오는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며 이런게 바로 사업가구나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스타트업은 을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마다 좌절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해요!
피플펀드컴퍼니의 기술팀장님이 해주신 말씀이라는데 소비자는 자신들의 니즈를 잘 알지 못하고, 상품을 내놓으면 새로운 니즈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예전에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소비자 조사를 하기보다, 직접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생각해내서 만들어내는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https://www.peoplefund.co.kr/
III. 이OO 변호사님 (피플펀드컴퍼니 PM)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시험 8회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이 변호사님은 법대와 로스쿨을 졸업한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라는 법조계 엘리트코스를 밟고 있던 중 피플펀드컴퍼니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하시는데요.
법률 업무를 하지 않는, 사내변호사가 아닌 일반 직원으로 일하겠다는 조건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호사 라이센스가 필요없는 업무를 과감히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추천하시더라구요.
이 변호사님은 선점효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처럼 경쟁적인 시장에서는 다른 경쟁자가 금방 생기기 때문에 어떤 분야던지 1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처음으로 가는 것이 성공의 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분명히 남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은 앵커링 효과가 있고, 추후 급여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물론 고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변호사님이 아시는 분 중에 창업과 엑시트(exit)를 계속하는 연쇄창업하는 분이 있는데 하루 종일 핸드폰을 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street knowledge나 레퍼런스는 많이 보는 수 밖에 없고, 다양한 매체들에서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는 게 필요하다고 해요.
그리고 단순히 책만 읽어서는 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해야하는데, 잘 나가는 회사들의 방법을 따라서 해본다고 해요!
PM(Product Manager) 입장에서는 개발자들의 독특한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법무와 마케팅 업무를 모두 해보신 입장에서, 법무는 해도해도 일이 계속 있는 느낌인 반면, 마케팅은 일이 계속 있다기 보다는 한 번 시장을 뚫어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해요!
IV. 피플펀드컴퍼니 변호사와의 간담회 총평
이번 변호사와의 간담회는 총 1시간 반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변호사님들께서도 솔직한 답변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타트업과 사내변호사에 대하여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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